조선업 사이클은 회복이지만 슈퍼 사이클은 아직!

조선 3사의 수주성공으로 인해 조선업에 대한 기대가 높습니다. 일각에서는 조선업 슈퍼 사이클을 이야기하지만 일각에서는 그저 불황에서 정상 회복 수준이라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슈퍼 사이클보다는 정상 수준 회복이며 차후 상황으로 슈퍼 사이클이 도래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조선업 슈퍼 사이클이란?

슈퍼 사이클이란 특정 업종의 장기적인 상승을 말합니다. 과거 중공업, 조선, 건설업이었고, 최근에는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와 같이 한 섹터에서 장기적으로 지속으로 발전이 가능한 상황을 슈퍼 사이클이라고 합니다.

조선의 슈퍼 사이클

조선업의 마지막 슈퍼 사이클은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였습니다. 신흥경제 성장국들(중국, 인도, 브라질)의 성장에 힘입어 조선업의 슈퍼 사이클이 왔었습니다. 조선업 주가는 폭등하고, 조선업이 있는 지역의 부동산도 활황이었습니다. 

그 이후는 세계경제의 축소, 유가 폭락, 원자재 가격하락, 코로나로 인해서 조선업이 불황이었습니다. 조선업의 특성상 도크(배를 만드는 곳)을 비워둘 수 없고, 숙련공을 유지하기 위해서 저가 수주를 하면서 기업의 재무는 안 좋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되었습니다.


불황의 끝, 회복의 시작

역대급 수주 릴레이


우리나라 대형 조선 3사의 올해 수주량만 봐도 이미 목표량의 50%이상을 채웠고, 작년의 배 이상의 수주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거기에 추가로 발주가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이미 2.5년 이상의 일거리는 확보한 상태입니다.

선박운임지수 상승

출처 : SCFI 지수

조선업의 고객은 선박을 운용하는 회사입니다. 현대상선과 에버그린과 같은 회사의 수익인 선박운임 지수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아직 코로나 상황 중이지만 원자재가 상승으로 인해서 선박운임지수는 상승국면으로 돌아섰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는 마스크를 벗거나 집합금지를 완화하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종료 국면으로 돌아서면 물동량은 더욱 증가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물동량 증가, 선박운임상승, 신규발주 증가의 선순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선박교체 시기도래와 친환경 규제 도입

지난 10년 간 불황이었다는 것은 10년 간 공급이 없었다는 말고 같습니다. 그만큼 배가 낡아서 폐선하고 새로 구매해야되는 수요가 늘었다는 것이죠. 거기에 친환경 규제로 인해서 폐선 시기가 앞당겨 지고, 신규로 선박을 발주해야되는 수요가 많습니다. 

조선 회사들의 구조조정과 폐업

지난 10년 간의 불황으로 이미 많은 회사들이 폐업하거나 구조조정을 완료했습니다. 이미 망할 회사들은 다 망하고 살아 남은 회사들이 독식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그동안 구조조정, 희망퇴직 등으로 인력도 많이 감축한 상태이구요.

조선업의 강대국은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이 있는데 중국은 저품질로 국제적인 신뢰가 많이 떨어진 상황이고, 일본은 산업구조 개편으로 조선업의 비중이 줄어든 상태입니다. 결국 한국으로 수주가 많이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직 슈퍼 사이클을 말하기는 이르다!

그렇다면 정말로 조선업의 슈퍼 사이클의 초입 부분일까요? 아직 슈퍼사이클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의 의견입니다. 슈퍼 사이클보다는 불황 이후 작은 회복기라고 보는 편이 지배적입니다.

수주에서 실적 반영까지 2년 이상 필요

현재 수주를 많이 받고는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에 반영되기에는 2년 이상이 필요합니다. 오히려 일시적으로는 기업의 재무를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조선업의 특성 상 인도 후에 돈을 받게 되는데 그동안 설계, 입찰, 제작에 필요한 비용은 조선사에서 내야되기 때문이죠.

그동안 저가 수주로 인해서 기업의 악화

조선업의 특성 상 도크에서 일정작업을 계속해야 하기 때문에 손해를 보더라도 저가에 수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최근 수주도 회복의 초입부이기 때문에 수익성이 좋지 않습니다. 조선업의 수익인 선가를 비싸게 받게 위해서는 도크가 가득 차고, 산박 운용사가 배가 필요한 상황이어야 되는데 아직 그 정도로 수주를 많이 받지는 않았습니다. 현재 수주의 수익성은 좋지 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원자재가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

코로나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서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배는 대부분 철판으로 만드는데 부품 중에 하나인 후판의 가격 상승으로 인해서 조선업의 수익성은 악화되었습니다. 수주도 많이 받고 열심히 만드는데 막상 팔고 나면 돈이 별로 안 남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오히려 적자가 날 수도 있는 상황이죠.

경기에 민감한 조선업의 특징

수익이 많이 남는 해양 플랜트의 경우에도 국제 유가가 60$ 이상이 되어야 채산성이 맞는데 다양한 변수로 인해서 유가가 급락하면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다른 원자재 가격의 변화에도 조선업은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슈퍼 사이클을 예측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조선업 자체가 워낙 다양한 경기에 민감한 사업이기 때문에 슈퍼 사이클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해양플랜트도 중동에서 증산을 실시하면 발주한 업체에서 인도를 받지 않고 대금 지불을 늦추는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죠.

현재 조선업 현장 분위기

조선업의 중심지인 거제, 울산 주민들도 아직은 슈퍼 사이클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경기가 회복되면 실제 거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데 희망퇴직을 받을 정도로 조선업계의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심지어 회복되고 있다는 것도 느끼지 못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직 현장까지는 수주 성과가 미치지 않았습니다. 거제, 울산 부동산도 핵심지역 신축에는 P가 형성되었지만 아직 심리가 회복되지는 않았습니다.


결론

결론적으로 조선업은 확실히 장기 불황을 끝내고 회복의 초입을 들어간 것은 확실합니다. 포트폴리오에 조선업을 추가하거나 거제, 울산의 부동산의 움직임에 집중하는 것은 좋은 전략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언론에서 말하는 슈퍼 사이클을 말하기는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