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 살기 어떠신가요? 정말 힘드시죠. 저는 네 식구의 가장, 외벌이로 대한민국에서 사는게 쉽지 않네요. 저만 그런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지인 중에 이제는 사장님보다는 회장님에 가까운 분이 있으신데 제가 보기에는 돈 문제를 해결해서 고민이 없어 보이는데 그분은 또 자녀들을 걱정하십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자녀분들의 일이 잘 안되셨거든요.
근데 여러분 원래 인생은 힘듭었습니다. 인류 역사 상 단 한번도 편한적 없었어요. 옛날에는 인간 대 자연이었습니다. 요즘 우리가 하는 고민은 대부분 고차원적인 경우가 많죠. 당장 오늘 먹을 식량이나 물을 걱정하거나 다른 부족이 쳐들어올까 하는 걱정은 아니죠. 생존에 대해서는 확실히 옛날보다는 좋아졌습니다.
정답이 없는 사회
그런데도 요즘 살기가 더 힘들어졌다고 하죠. 왜 그런걸까요? 제 생각에는 요즘은 "정답이 없는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진짜로 정답이 없는 사회에요.
저 어릴적만 해도 정답이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는 정말 건강하고 잘 놀면 됬습니다. 놀이터에 친구도 많고 형 누나들도 있어서 어느정도 크면 하루종일 놀다가 밥먹고 잠 잘때만 들어왔습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때까지는 좋은 대학을 위해서 공부했습니다. 좋은 대학을 나오면 그래도 좋은 회사에 취직했고, 고시패시나 의사도 되었구요. 대학교때는 신나게 놀다가 군대갔다와서 좀만 더 놀고, 취업준비 빡세게 하면 그래도 다들 취업은 했습니다. 교대나 사범대 나온 친구들은 대부분 임용도 합격했구요.
취업도 솔직히 몇몇을 제외하면 성적순으로 갔던 것 같아요. 카이스트 다니는 친구는 삼성 팀장급으로 저랑 친구들은 대학교 수준에 맞춰서 갔어요. 그때는 그래도 취업은 됬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정말 아니더라구요. 저보다 몇 년 차이 안나는 후배는 군대 갔다오니 그렇게 취업이 잘되던 학과였는데 취업이 안되더라구요. 진짜로 신규를 거의 안뽑아요. 그마저도 인맥으로 대부분 들어가구요. 심지어 학교가 서울에 있는 대학교였는데도 말이죠.
대신 공부 별로 못하고 맨날 클럽다니고 놀았던 친구는 투자에 눈을 뜨고 한 4년 동안 몇 천만원을 몇 억으로 불렸구요. 어떤 친구는 헤어샵을 차려서 동창 중에 제일 부자가 되었습니다. 학벌이 좋은 친구는 이직 실패 이후 아직도 취업을 못했는데 별로 안좋았는데 대기업에 취업하고 본사쪽에서 일하고 있기도 합니다.
정말 요즘은 정답이 없는 시대인 것같아요. 이 말을 뼈저리게 느끼는 세대가 우리인 것 같아요. 학창시절부터 정답이 있다고 계속 교육을 받았는데 막상 현실은 정답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가치관의 부재
가장 중요한 학창시절에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고, 대학시절부터는 치열하게 살아야 하는데 그런 고민에 대해서 이야기는 안해주고 "대학가면 해결될꺼야, 일단 취업부터 해놓고 생각해" 라고 인생에 가장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고민을 못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인간은 정답이 없으면 참지 못하는 존재입니다. 정답이 없는 자리에는 혼돈이 오죠. 쉽게 말하면 머리가 복잡한 상태가 됩니다. 사람의 뇌는 (생물학적으로) 이런 혼돈 상태를 싫어합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점점 덜 매력적이고 부족한 사람이 됩니다.
가치관의 중요성
그럼 이에 대한 해답은 무엇일까요?
"정답없는 인생에서 가치관 세우기!"
이게 인생에 가장 중요한 고민입니다. 어떤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느냐! 다른말로 하면 가치관이라고 하는데 이게 흔들리면 여러분이 어떤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않고 항상 무언가 공허하다고 느끼실 겁니다.
이게 배부른 소리라구요? 아니요! 진짜 중요합니다.
당장 주변에 믿을 만한 30~40대 선배들에게 물어보세요. 인생에 가치관을 세우는 게 얼마나 중요하냐구요.작은 고민이든 인생이 걸린 고민이든 가치관이라는 도구가 여러분의 결정에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저도 현재의 직장이 제 가치관가 맞지 않아요. 그래도 가장으로서 열심히 다니고 있구요. 경제적 자유와 다른 목표를 위해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가치관을 계속 찾아보고 정립하세요. 이게 없으면 취업을 해도 불만만 쌓이고 공허합니다.
이런 사람들의 눈에는 빛이 납니다. 힘든 상황이 와도 잠시 흔들릴 수는 있어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이렇게 살아야 죽었을 때 후회가 적습니다.
죽음의 순간을 앞두었을 때 "나의 인생은 이런 가치관을 바탕으로 살아왔다" 라는 확신에 찬 삶이 "그냥 되는 대로 살았다." 라는 삶보다 훨씬 아름다울 겁니다.
가치관이 거창할 필요는 없다
마지막으로 이런 가치관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마세요. 인류를 구한다. 이런거 아니여도 됩니다. 저의 가치관은 "평균 85점이 되자" 입니다. 남편, 아빠, 직장인, 봉사, 나눔, 경제력, 건강 등등 다양한 방면에서 85점이 되는게 목표입니다.
한 분야에서 뛰어나고 다른 분야에서 바보가 아닌 모든 분야에서 85점 정도되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런 가치관을 가지니 삶이 조금 더 수월하더라구요.
싫은 직장생활도 버틸만 하고, 힘든 육아도 책임감을 느끼고 노력하게 됩니다. 옛날에는 제가 원하는 한 분야에만 집중했는데 상위 1%가 되기도 쉽지 않고, 한 분야 집중하는 삶이 꼭 좋은 삶은 아니더라구요.
마치며
정리하자면 요즘 살기 힘든 진짜 이유는 정답이 없는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해도 기회조차 얻기 쉽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치관 없이 수 많은 선택을 해야되기 때문에 요즘 살기 힘들어지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만의 가치관을 세우고 지키고자 한다면 힘든 세상에서 중요한 기준을 가지게 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