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뉴스에서 미국 채권 금리 인상에 대한 뉴스가 자주 나오고 있습니다. 도대체 채권 금리가 인상되면 내 인생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오늘은 채권 금리 인상이 되면 어떤 현상이 생기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채권이란?
채권은 한마디로 차용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가 돈을 빌리고 언제까지 빚을 갚고 이자도 줄께"
라고 약속한 빚문서죠. 하지만 신용이 없는 개인이 발행하기는 어렵고 보통 규모가 있는 대기업이나 국가에서 발행합니다.
회사에서 발행하는 것을 회사채, 국가에서 발행하는 것을 국채라고 합니다. 참고로 대부분 엄청난 고액이어서 일반인들이 구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채권사진 (출처 : 나무위키) |
이런 채권은 보통 액면(화면)에 발행일, 지급, 이율이 나와있습니다. 즉 태어나면서 이익이 확정된 자산이라고 할 수 있죠. 보통 국가에서 발행하는 국채가 회사채보다는 안전자산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런 채권들을 사고파는 채권시장이 있습니다. 채권시장에서 채권을 사고 팔면서 채권의 가격이 결정되는 것이죠. 쉽게 이야기 하자면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 변동성이 큰 주식같은 위험한 자산보다는 국채로 자산이 이동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원래 채권의 가격이 상승하게 되는 것이죠. 반대로 자산시장이 상승할 것으로 판단되면 채권의 가격은 떨어지게 되는 것이죠. 국가에서는 이런 채권을 발행하면서 시장의 돈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시장이 과열되있다고 판단하면 발행하는 채권의 이율을 높혀서 시장의 돈을 회수하고, 반대로 경기가 좋지 않다면 이율을 낮춰서 채권을 발행해서 경기를 부양하는 것이죠.
미국 채권은 안전자산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회사채를 제외한 국채는 안전자산으로 인식되고 있죠. 그 중에서 긴축통화를 운영 중인 미국에서 발행하는 미국채는 안전자산 중 안전자산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국채의 왕(?)으로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영향일 미치는 것이 미국 채권인 것이죠.
미국 국채 사진 (출처 : 나무위키) |
미국 채권 금리가 인상되면?
그럼 본격적으로 미국 채권 금리가 인상되면 어떤 현상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정부에서 시장에 돈이 많다고 판단했다
금리 인상은 정부에서 시장에 돈이 많다고 판단했다는 신호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시작 또는 심화됬다고 판단했다는 것이죠. 즉 시장에 버블이 있기 때문에 정부가 개입을 시작했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렇게 되면 정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시장에 돈을 줄이는 정책을 펼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시장의 심리는 위축되고 자산시장은 어려움을 겪게 되는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것을 나쁘게 보면 안되는 것이 정부의 개입으로 버블을 사전에 차단해야 더 큰 위기를 막을 수 있습니다.
2. 주식과 부동산 등의 자산가격이 떨어진다
주식과 부동산은 국채보다는 안전하지 않은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큰 돈을 움직이는 기관들과 개인들은 안전하면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채권으로 자산을 옮기는 작업을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채권 금리 인상으로 리스크를 가지지 않아도 어느정도 수익을 볼 수 있고, 자산가격의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보통 주식과 부동산과 같은 자산의 가격은 떨어지게 됩니다.
3. 기준금리가 올라서 투자에 부담이 된다
채권 금리가 인상하면 기준금리가 올라가게 됩니다. 요즘 말하는 빚투, 영끌을 한 사람들에게 이자부담이 늘어나게 되서 자산을 처분하거나 또다른 투자를 하기에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자산시장 하락과 기업의 투자, 고용 심리가 악화되는 것이죠
4. (미국 채권 금리가 오르면)외국인 자산이 빠져나간다
안전 자산인 미국 채권으로도 어느정도 수익이 보장되면 우리나라에서 자본이 유출됩니다. 경기가 좋을 때는 상관 없지만 불황일 때는 한국과 같이 안전하지 않은 자산(?)에 투자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한국에서 투자한 자본을 회수해서 안전 자산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본격화 됩니다. 그래서 미국의 경제가 흔들리면 한국의 경제도 크게 영향을 받는 것입니다.
5. 그런데 꼭 이렇게 되지만은 않는다...
위의 내용은 일반적인 내용입니다. 경제 시스템은 복잡하기 때문에 미국의 채권 금리가 인상된다고 하더라도 주식이나 부동산 시장이 좋을 수도 있고, 한국 주식시장에 영향이 적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요즘과 같은 코로나 상황에서는 변수가 너무 많아 예측하기가 쉽지 않죠. 위의 내용은 일반적으로 그렇게 된다는 것입니다.
결론 : 그래서 내 인생과 무슨 상관이지?
그래서 결국 내 인생과 무슨 상관인가? 이게 질문의 핵심이죠. 결론은?
"내 자산 가격 하락과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으니 대비하라"
풀 레버리지를 쓰신 분들은 어느정도 수익을 보시고 자산을 정리하시고, 이제 투자를 시작하려는 분들은 더 조심하셔야 합니다. 대출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앞으로 금리가 인상할 수 있을 것을 대비해서 투자하시면 되겠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코로나로 인해서 전세계가 위기인 상황에서 지속적인 미국의 금리 인상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나 미국의 실업률, 가계와 기업 부채등으로 중기적으로 저금리를 기조한 부양책을 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바이든 부양정책 (출처 : 네이버 뉴스 검색) |
앞으로 금리가 오를지 떨어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투자는 대응의 영역이죠. 분명한 위험신호가 있는 데 무시하는 것은 무지입니다.
반대로 금리인상을 무서워서 투자하지 않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 아니죠. 투자는 예측과 대응 사이의 어딘가 이기 때문이죠.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